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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 서유정 기자 | 입력 2014.12.13 20:54 | 수정 2014.12.14 12:24
[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나 산모가 병균에 감염되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는 면역력이 약하죠.
그래서 산후조리원은 더욱 깨끗해야 할텐데요.
과연 위생관리 실태는 어떨까요.
MBC뉴스 취재진이 살펴봤습니다.
서유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산후조리원.
얼굴에 팩을 붙인 산모들이 나란히 누워 마사지를 받고 있습니다.
"(마사지로) 몸을 회복시켜야 되는 거예요"
대부분의 산후조리원에선 산모들이 사용하는 좌욕기를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화장실은 좌욕실이랑 공용으로.."
세균오염도 측정기로 수도권에 있는 산후조리원 세 곳의 위생상태를 점검해봤습니다.
좌욕기의 세균 오염이 가장 심한 곳은 21만RLU를 넘어섰습니다.
오염도 3천RLU의 서울역 공중화장실 보다 70배 이상 더럽다는 뜻입니다.
신생아들이 사용하는 침대시트와 손수건 등에서도 최대 만1천RLU의 세균오염이 측정됐습니다.
◀ XX산후조리원 관계자 ▶
"솔직하게 얘기하면 어쩔수가 없어요. 집단이 겹치니까.."
하지만 비용을 생각하면 산후조리원의 해명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산모와 신생아가 2주 정도 머물게 되는 산후조리원의 이용 가격은 평균 200만 원.
각종 마사지 이용권이나 신생아 용품 구입을 권유받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 00산후조리원 실장 ▶
"(마사지) 한번 할 때 7만 원, 부종같은게 잘 빠지고 좋아요. 모유수유 100% 되게 도와드리는 거예요."
현재 산후조리원은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당국의 관리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 보건소 관계자 ▶
"지자체랑 같이 합동점검 하고요. 사람이 드나드는 곳에서 100% (오염을) 없앤다 하는 것은 보장을 못하거든요."
이에 따라 정부는 감염관리지침을 만드는 등 산후조리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작성일 :
2014-12-16 |
